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 영화 ‘굿뉴스’는 1970년대 실제 납치 사건을 모티프로 하여, 여객기가 평양으로 향하려는 위기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한국·일본·비밀작전의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서 블랙 코미디적 요소, 정치·권력 풍자, 역사의 틈새를 파고드는 상상력 등이 뒤섞이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 영화가 어떻게 재미요소를 확보했고, 동시에 흥행요소를 만들어냈는지 세 가지 하위 주제로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1. 재미요소: 이야기의 구성 + 캐릭터 매력 + 연출 스타일
이야기의 구성
굿뉴스는 ‘여객기 납치 → 평양행 요구 → 서울 착륙 작전’이라는 긴장감 있는 프레임 위에, 정부기관·정보부·군사작전 등의 복합적 맥락을 얹어 이야기를 펼칩니다. 이처럼 실제 역사적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 위에 허구의 ‘작전’과 ‘비밀’ 요소를 넣음으로써, 관객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스릴과 재미를 제공하죠.
또한 영화는 단순히 사건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권위와 진실’에 대한 풍자와 블랙 코미디적 시선을 더해, 긴장 속에서 웃음과 아이러니를 곁들입니다. 예컨대, ‘누가 말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대사처럼 진실이 곧 설득력과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야기 구성 자체가 복잡하지만 관객이 따라가기 쉽게 구성되어 있으며, 스릴러 + 코미디 + 정치풍자라는 복합 장르의 재미를 제공합니다.
캐릭터 매력
영화 속 인물들은 단순히 스릴러의 면역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개성과 감정 변화가 분명합니다. 예컨대 주연배우 설경구는 ‘아무개’라는 이름 없는 해결사로 등장해,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또한 홍경이 연기한 서고명 중위는 젊은 군인이라는 위치에서 권력·작전·불안 사이를 오가며, 긴장을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이러한 인물들의 드라마가 이야기 속 긴장감을 풀어주거나 반대로 배가시켜서 ‘누구에게 감정을 이입할까’라는 관객의 고민을 유도합니다.
끝으로 감독 변성현 특유의 만화적 연출감각과 화면 전환 방식이 인물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그는 “은은하게 돌아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습니다. 캐릭터 + 감독 스타일이 잘 맞물려 재미를 높인 셈입니다.
연출 스타일
굿뉴스는 화면 미장센, 카메라 앵글, 장면 구성 면에서 관객의 기대를 뒤흔드는 연출이 특징입니다. 변성현 감독은 “촬영 기술에 구애받지 않고 상상할 수 있길 바랐다”고 하며 시나리오 단계부터 콘티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영화가 단순히 사실 재현을 목표로 하지 않고, 서부극의 느낌이나 만화적 과장감, 블랙코미디적 화면 전환 등을 적극 차용했다는 점입니다. 같은 장면이라도 ‘관제사 vs 적군파’라는 대결을 서부극 풍으로 보여주는 식이죠.
이런 스타일은 관객에게 새로움과 시각적 쾌감을 동시에 주며, 단조로운 정치 스릴러가 아닌 ‘보는 맛 있는’ 영화로 자리매김하도록 돕습니다.
2. 흥행요소: 출연진 & 제작진 + 마케팅 및 플랫폼 전략 + 글로벌 시장 대응
출연진 및 제작진의 힘
굿뉴스는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설경구, 홍경, 류승범 등 한국 최정상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고, 일본 배우들도 함께 등장해 한일 합작의 느낌을 강하게 살렸습니다.
감독 변성현은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역량을 바탕으로 본작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뚜렷히 드러냈고, 제작진 역시 콘티 단계에서부터 정교하게 작업해 완성도를 높였죠. 이런 제작진+출연진의 조합은 ‘믿고 보는’ 장르영화로서의 기대감을 끌어올렸습니다.
결과적으로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초석을 마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마케팅 및 플랫폼 전략
플랫폼 측면에서 Netflix 단독 공개라는 전략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극장 상영보다는 OTT 공개로 빠르게 전파될 수 있었고, 여기에 예고편, 미공개 스틸컷, 배우 인터뷰 등이 온라인에서 활발히 공유되며 관심을 높였습니다.
또한, 영화 장르를 ‘스릴러 + 코미디 + 정치풍자’로 설정함으로써 남녀노소, 정치적 이슈에 관심 있는 층, 스릴러 팬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공략했습니다. 여러 나라 언어 더빙·자막을 지원하면서 글로벌 접근성도 높였습니다.
이처럼 콘텐츠가 플랫폼 전략과 마케팅 전략과 맞물리면서 흥행 동력을 빠르게 확보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대응 및 지속 가능성
굿뉴스는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공개 이후 한국 TOP 10 영화 부문 1위를 지키면서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여러 아시아 국가 TOP 10 리스트에 진입했습니다.
이처럼 한류 콘텐츠로서 ‘한국+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영어권 및 다국적 자막·음성 지원을 통해 보다 넓은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제작측이 배우 앙상블, 감독의 스타일, 장르 혼합이라는 포맷을 선보였기에 후속 콘텐츠나 파생작(시리즈화, 스핀오프 등)의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흥행은 단순히 첫 공개 이후 반응이 좋은 것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지속가능한 구조가 마련되어 있을 때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결론
영화 굿뉴스는 “실화를 모티프로 한 스릴러 + 블랙코미디 + 정치풍자”라는 재미요소와, “출연진+제작진의 탄탄함 + 플랫폼 전략 + 글로벌 시장 대응”이라는 흥행요소가 조화롭게 작용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관객에게는 믿고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인상을 주었고, 온라인 공유·입소문·글로벌 노출 등의 조건이 맞물리며 상업적 성공으로도 이어졌죠.
앞으로 이와 같은 한국 영화가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OTT 플랫폼과 결합해 더 많은 사랑을 받을지, 그리고 굿뉴스가 제시한 장르·시장 전략을 다른 작품들이 어떻게 응용할지 주목할 만합니다. 본작을 아직 안 보셨다면, 위에서 살펴본 재미요소와 흥행요소를 염두에 두고 보시면 한층 더 풍부한 시청 경험이 될 겁니다.